[JTN뉴스 현화영 기자] 영화 '방자전'의 제작사는 영화가 고전 '춘향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한 지역단체의 지적에 대해 4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바른손과 시오필름은 "'방자전'은 소설 '춘향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창작물일 뿐"이라며 "원작을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일부 관객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고전 미담 '춘향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방자전'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은 개봉일인 지난 2일 춘향문화선양회가 "영화 속 '춘향'과 '방자'가 향략을 즐기는 것은 춘향의 사랑을 단순 노리개감으로 모독한 것"이라며 성명 발표와 함께 영화 상영 중지를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이 단체는 "'춘향전'은 지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문화 100대 상징중 하나로 선정된 작품"이라면서 "이런 점을 간과하고 상영 허가를 내준 문화체육관광부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자전'은 2일 개봉 첫날에만 약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개봉한 영화중 최고 일일 흥행성적으로 출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4일 오전까지 총 28만1천6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중이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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