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 사이공' ⓒJTN NEWS [사진제공=(주)KCMI]

[JTN뉴스 윤보라 기자] 비극적인 현실이 만들어낸 국경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울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4년 만에 더욱 뜨거운 무대로 돌아왔다.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미군과 젊은 베트남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지난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전국 각지에서 2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가사와 무대 보강,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고양아람누리, 성남아트센터를 거쳐 지난 14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생생한 현장감과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져 대작 뮤지컬 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이뤄진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여주인공 '킴'의 아이를 향한 모성과 순애보적인 사랑, 결국 사랑하는 남자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강렬한 러브스토리는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

'킴' 역의 배우 김보경은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그녀는 순수하고 여린 소녀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강인한 어머니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계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리와 4년 전 뇌출혈 아픔을 딛고 다시 부활한 '엔지니어' 역의 배우 김성기는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미스 사이공'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첨단 3D영상으로 생생함을 전달하는 헬기 장면과 초연 당시 시도할 수 없었던 캐딜락세트다.

캐딜락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대에 등장하는 캐딜락은 베트남전 당시 운행됐던 실제 캐딜락과 똑같은 모델로 '미스 사이공'의 실질적인 주인공 엔지니어의 '아메리칸 드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다.

이외에도 원저작권자 카매론 매킨토시 측과의 4년 간의 공동작업을 통해 수정, 보완된 가사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은 이 작품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전달한다.

감동적인 드라마와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 볼거리 가득한 무대 장치 등으로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오는 9월1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공연명 : 뮤지컬 '미스 사이공'
□ 기간 : 2010년 5월14일~ 2010년 9월12일
□ 장소 :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 주최 : (주)KCMI
□ 공연예매 : 1544-1555(인터파크)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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