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7월4일까지 총 11개 작품 참가...25일 기자간담회 열려

[JTN뉴스 윤보라 기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을 소재로 한 연극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100연극공동체 주최로 오는 6월1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 우석래퍼토리소극장, 행복한극장에서 열리는 '100페스티벌 2010'은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순수한 연극정신의 회복과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기 위한 독립연극공동체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발족된 100연극공동체는 지난해 9월부터 대학로 극단을 중심으로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공모했으며, 총 11개 극단의 작품을 선정해 4주간 대학로 소재 3개 극장에서 '100페스티벌 2010'을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우수예술축제 육성 집중 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이번 페스티벌과 관련해 25일 오후 서울 동숭동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100페스티벌 2010'에는 극단 동숭무대의 '고도', 극단 작은신화의 '게르니까'를 비롯해 '사이공의 흰 옷', '청구서', '디 아더 사이드', '더 옐로우 라인', '윤이상나비이마주', '안네의 일기', '전쟁통의 소풍', '돌팔매', '인내의 돌' 등 총 11개 작품이 참가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0연극공동체 김태훈 운영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연극이 건강한 토대와 유통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연극계 전반에 걸쳐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페스티벌이 활성화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한국의 문화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의 참가작은 장기공연이나 관객의 호응이 담보된 작품, 기존의 연극제 출품됐던 작품을 제외한 초연 또는 기존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며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테마를 정해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 3개의 극장에서 열리며 6.25를 주제로 한 작품뿐 아니라 베트남 전쟁 등 전쟁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부터 기존의 연극을 재해석한 작품까지 다양한 시선을 가진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연극 '전쟁 통의 소풍'의 연출을 맡은 임주현 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이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전쟁과 분단은 피부로 느껴지는 일들이 아니다"라며 "무한경쟁 시대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적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연극 '게르니까'의 정승현 연출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전쟁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느끼게 됐다"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전쟁에 대한 진실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행을 위한 연극제작시스템에서 벗어나 순수한 연극정신을 회복하자는 목표로 기획된 '100페스티벌 2010'은 오는 6월1일부터 7월4일까지 '전쟁 그리고 분단'을 주제로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 우석레퍼토리극장, 행복한극장에서 열린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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