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전도연 주연, 임상수 감독의 연출로 2010년 다시 태어난 '하녀'의 원작이 재개봉된다.

배급사인 ㈜미로비젼은 19일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자료제공 한국영상자료원)가 오는 6월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고 고지했다. CGV 대학로, 강변, 서면, 롯데 건대입구, 대한극장 등 서울과 부산 지역의 5개 극장에서만 한정 상영된다.

이번 재개봉 결정은 영화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영화팬들은 그동안 한국고전영화 회고전이나 특별상영전을 통해서만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볼 수 있었다.

미로비젼 측은 이날 포스터와 예고편도 함께 공개했다. 포스터는 '50년을 뛰어넘은 서스펜스 걸작, 누구도 이 영화를 넘어서지 못했다!'라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예고편 역시 하녀 캐릭터 중심으로 서스펜스와 위트가 함께 묻어나는 장면들로 채워져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1960년 작품이지만 '하녀'는 스토리와 작품성에 있어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전언. 개봉 당시 하녀와 주인남자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 받았으며, 22만 관객을 동원해 그 해 최고 흥행작에 올라섰다.

시골에서 상경한 여성노동자, 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고픈 가장 등 근대화가 진행중인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해 영화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복층 구조의 현대식 가옥 내부에서 벌어지는 밀실공포, 보는 이의 신경을 자극하는 극적 서스펜스 구조는 5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 13일 개봉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역시 사흘만에 82만명이라는 관객을 모으는 등 순항중이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디지털로 복원된 깨끗하고 안정적인 화면으로 오는 6월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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