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빨강 사탕'의 주연배우 박시연(왼쪽), 이재룡.ⓒ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빨강 사탕'서 호흡...'불륜'일까, '로맨스'일까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박시연과 이재룡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빨강 사탕'서 잔잔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랑을 선보였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KBS가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더욱 폭넓고 풍성하게 만들고자 2년 만에 부활시킨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6개월 간 방송된다.

이번 드라마 스페셜의 첫 회는 그동안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인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집필한 '빨강 사탕'이 선보일 예정이다.

△'빨강 사탕' 홍석구 감독(왼쪽), 노희경 작가, 배우 박시연, 이재룡.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드라마 스페셜 작가 노희경 편 '빨강 사탕'이 방송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과 네티즌 평가단에 먼저 공개됐다.

'빨강 사탕'은 삶에 지친 40대 출판사 영업부장 '재박'(이재룡 분)과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빨강 사탕을 물고있는 거래처 서점 직원 '유희'(박시연 분)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이날 시사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노희경 작가는 "초라한 40대 남자가 이런 사랑 한 번 한게 뭐 그렇게 잘못인가, 삶의 단비와 같은 이 사랑을 평가절하하는 세태에 대해 꼬집고자 이 작품을 쓰게됐다"며 "다른 사람의 사랑에 대해 주변에서 얼마나 난도질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돈을 생각하면 절대로 단막극을 쓸 수 없다. 그래서 기성작가들은 단막극을 거의 안한다"며 "그러나 씨앗을 뿌리지 않고 거둬먹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막극은 장편드라마의 배양토가 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린 배우 박시연은 "처음 작품을 읽을 때부터 가슴이 먹먹했다"며 "작품에서처럼 실제로 나를 100일 동안 바라봐주며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대 평범한 남자와 20대 여자의 사랑을 다룬 '빨강 사탕'은 오는 15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이후 KBS 드라마 스페셜은 매주 토요일마다 시청자들과 만난다.

'빨강 사탕'에 이어지는 작품으로는 이원종, 박기웅 주연의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조연우, 윤해영 주연의 '끝내주는 커피'가 방송될 예정이다. 

2년 만에 부활한 단막극이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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