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집중조명] [인터뷰] 이범수 "일과 사랑 모두 소중하다"

SBS '자이언트'로 2년 만에 드라마 컴백...5월 말 결혼

글 : 윤보라 기자 유승관 기자  | 입력시간 : 2010-05-06 17:07

△ '자이언트'로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배우 이범수.ⓒ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SBS '자이언트'로 2년 만에 드라마 컴백...5월 말 결혼

[JTN뉴스 윤보라 기자] 2007년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를 통해 '버럭범수'라고 불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배우 이범수.

2008년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간적인 매니저 '장기준' 역으로 호평을 받은 그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는 10일 첫방송되는 SBS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이강모' 역을 맡은 배우 이범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

70~80년대를 배경으로 경제개발의 빛과 어둠 속에서 이루어낸 성공스토리,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를 그려낼 이번 작품을 통해 이범수는 가족간의 사랑과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달 22일 14세 연하의 국제회의 통역가 이윤진씨와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그는 현재 결혼준비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고군분투중인 배우 이범수를 지난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나 드라마 '자이언트'와 '결혼'에 대해 들어봤다.

△ 배우 이범수.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 지난해 영화 '킹콩을 들다', '정승필 실종사건', '홍길동의 후예' 등 스크린에서 활동하다 2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왔다. '자이언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 시놉시스를 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끌려 출연하게 됐어요. 사내들의 야망에 대한 이야기와 권력다툼, 경쟁 등을 뻔하지 않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강남개발이라는 가까운 과거를 소재로 해 궁금함도 있었죠. 일단 소재가 너무 흥미로웠고,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 '자이언트'가 갖는 흥미진진함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70-80년대의 시대극, 사랑과 복수, 성공스토리 등이 갖는 뻔한 스토리가 있잖아요. 그런데 '자이언트'는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기발하게 다루고 있어요.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뻔하지 않게 그려낸다고 해야할까. 강남개발을 둘러싼 정보와 유출, 음모 등이 흥미진진하게 녹아있습니다. 10회까지는 첩보전을 보는 듯한 장면들도 많아요.

- 그동안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와 '온에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는데,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데 이번에도 SBS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어요. SBS와 인연이 깊고, 서로간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기대도 큽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2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의 세월을 연기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어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영화 '오브라더스'에서 12살 연기도 했으니 이번 작품도 재미있게 해보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벌써부터 '자이언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연기자로서 느끼는 부담은 없나요.

▲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것은 축복이고, 행복이죠. 이번 작품을 통해 '외과의사 봉달희'와 '온에어'에 이어 더더욱 발전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담 보다는 워낙 작품이 탄탄하니까 많이 사랑해주실거라 믿습니다.

- 시대극의 경우에는 실존 인물 또는 비슷한 인물을 다루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연기할 생각인지.

▲ 어떻게 접근하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의 인물을 연기한다고 해서 꼭 그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예로 '햄릿'을 연기할 때 햄릿은 배우 스스로 만들어나간다고 생각하고 연기합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이고요.

- 이미 '자이언트' 대본이 13회까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요즘같은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는 쪽대본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완성된 대본과 쪽대본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은.

▲ 이미 내용을 알고 연기할 때는 연기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만, 쪽대본의 경우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르고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죠. '자이언트'의 장영철 작가님은 이미 작품의 스토리가 머리속에 꽉 차있는 분이예요. 저도 이미 10회까지 대본을 다 읽었기 때문에 작품에 몰두해 연기할 수 있어 좋아요.

- 이제 아역배우들의 촬영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돌입해야 하는데, 오는 22일 결혼을 앞두고 있잖아요.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 힘드실텐데.

▲ 일과 사랑 모두 저에게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잘 해내고 싶어요. 사실 이번 작품이 워낙 대작이다보니, 종영시기가 가을 또는 겨울이 될 것 같아 신혼여행도 미루게 됐죠. 오늘도 점심에 웨딩관련 미팅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이 자리에 좀 늦었어요.

- 신혼여행을 미루었다니, 예비신부가 서운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사실 여자친구가 5월의 신부가 되길 원했어요. 드라마와 결혼식이 겹쳐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여자친구의 소원이니까 꼭 5월의 신부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일단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작품도 중요하니까 신혼여행은 미루기로 한거죠. 여자친구도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어요.

-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자이언트'는 사랑과 복수, 돈과 권력, 음모 등을 모두 담고 있어요. 특히 강남개발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2~30년 만에 땅값이 수십만배 뛰게 되었는지, 우리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 노선을 둘러싸고 어떤 권력다툼과 음모가 있었는지 매우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입니다. 또 여러 훌륭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해 시청자분들에게 흥미진진하면서도 따뜻한 드라마로 다가갈 계획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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