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열린 '2010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공식참가작 8편과 실험무대 6편...오는 26일 축제 개막

[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 30년 간 국내창작극 300여 편을 소개하며 한국연극무대를 이끌어왔던 '서울연극제'가 2010년 31회째를 맞아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개막된다.

연극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할 '2010 서울연극제'는 그동안의 원숙함을 토대로 한층 더 젊어진 모습으로 오는 26일부터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3일 오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연습실에서 '2010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종원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서울연극제가 지금까지 행사 위주의 축제였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서울시민의 지역 문화축제로 더 큰 범위의 연극문화창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들만의 축제로 끝났던 지금까지의 연극제는 무의미하다. 이제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연극인들이 그동안 주장하지 못했던 권리를 주장하고, 국가적 의무를 요구할 것이다. 문화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극제 최종원 집행위원장.ⓒ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올해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은 극단 완자무늬 '부활, 그 다음', 극단 실험극장 '심판', 극단 우투리 '리회장 시해사건', 애플씨어터 '내일은 챔피온', 극공작소 마방진 '들소의 달', 극단 은행나무 '홍어', 극단 이루 '감포사는 분이, 덕이, 열수', 극단 창파 '옥수수 밭에 누눠있는 연인' 등 총 8편이다.

공식참가작 8편 중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을 번역한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을 제외한 나머지 7편은 모두 창작극으로, 오는 28일부터 5월2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관객평가단을 모집해 8편의 공식 참가작을 직접 관람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 열리는 폐막식에서 대상, 우수상, 연기상 등을 시상식도 열린다.

이외에도 '2010 서울연극제'에서는 '미래야 솟아라!'라는 타이틀로 6편의 자유롭고 새로운 실험무대를 만날 수 있다.

총 60개의 신청작 중 엄선된 6편은 씨어터제로 '홀맨', 무브먼트-당당 '떠나는 사람들', 극단 인 '잃어버린 시간들', 극단 화 '나비효과 24', 극단 원형무대 '세 마녀 이야기', 라나엔레오 '하이! 스마트월드!' 등이며, 5월17일부터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매일 한 작품씩 공연된다.

이번 '2010 서울연극제'는 참가단체와 함께하는 3% 기부행사도 진행한다. 축제에 참가하는 14개의 공연단체는 총 티켓판매금의 3%를 기부하고, 일반 시민들도 축제 기간동안 발행되는 미소티켓을 통해 티켓가격의 10%를 기부할 수 있다.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은 "미소티켓을 통해 연극이 사회 나눔의 한 몫을 할 것"이라며 "단순히 축제에서 벗어나 문화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극협회의 주최로 열리는 '제31회 2010 서울연극제'는 오는 26일부터 5월2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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