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들의 해외 영화제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장률 감독의 '두만강'과 조경덕 감독의 '섹스 볼란티어' 두 편이 23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4.15~24)에 초청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1일 “'두만강'과 '섹스 볼란티어'가 올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실버스크린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장률 감독의 '두만강'은 지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PPP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 플러스' 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또 ‘성(性) 자원봉사’라는 주제를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섹스 볼란티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중증 장애인, 섹스 자원봉사자, 성매매 여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다.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선화, 또 하나의 나'는 토론토에서 열리는 핫독스다큐멘터리영화제(4.29~5.9)에 초청됐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선화, 또 하나의 나'는 이번 영화제 국제경쟁부문인 인터내셔널 스펙트럼에 후앙웨이카이 감독의 '무질서'와 함께 초청됐다”고 밝혔다.

'선화, 또 하나의 나'는 지난 2006년 AND 펀드에 선정된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영 포럼에 초청된 바 있다. 하와이국제영화제(4.16~22)에는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은 '여행자', 신연식 감독의 '페어러브', 김정훈 주연의 '카페 서울' 네 편이 초청됐다. 한국 영화로는 2008년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배우 업적상(정우성)과 매버릭 상(김지운 감독)을 수상했다.

한편 박찬옥 감독의 '파주'도 해외 영화제의 잇단 수상으로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파주'는 뉴욕에서 개최되는 트라이베카영화제(4.21~5.2) 경쟁부문에 진출해 해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라이베카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가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는 비경쟁부문인 쇼케이스 섹션에, 이용주 감독의 '불신지옥'은 시네마니아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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