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그룹 애니메이션 크루.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최근 불고 있는 ‘비보이(B-boy) 열풍’과 무관하지 않게 댄스(춤)는 이제 일부 청년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를 통틀어 우리의 생활 전반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애니메이션크루는 주변에서 소위 ‘춤 좀 춘다’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 만든 종합 댄스 퍼포먼스 그룹이다. 팝핀 위주의 퍼포먼스에 각자 전문분야인 일렉트로닉, 로봇댄스 등을 가미해 다양하면서도 개성 있는 댄스공연을 선보인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댄스계에서는 이미 베테랑으로 소문나있는 이 그룹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더 펑크 던전 2위를 하는가 하면, 2008년 제16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공로상과 스트릿 댄스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3월 JTN 특별기획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춤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숨은 애국자들, 애니메이션크루를 공연에 앞서 만났다.

- 애니메이션크루는 어떤 댄스팀인가요.

▲ 지난 2004년 각기 다른 장르의 댄서들이 만든 댄스팀이에요. 개성 있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보여드릴 것도 많은 팀이죠. 퍼포먼스는 팝핀 위주지만 여러 장르를 뒤섞어요. 관절을 이용한 로봇 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 지난달에는 캐나다에 다녀왔다고요.

▲ 지난 3월15일 한국의 여러 비보이팀들과 함께 캐나다에 가서 공연을 하고 왔어요. 서로 친하고 마음도 맞는 팀끼리 가서 그런지 장시간 공연은 처음이었는데도 다들 즐거워했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 댄스 분야에서는 애니메이션크루가 제일 잘 알려졌다고 하던데요.

▲ 인기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냥 우리가 결성된 지 오래됐고 다른 댄스팀들과 교류를 많이 해서 인간관계도 넓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 게 아닐까요.

- 요즘은 비보이가 소위 ‘뜨는’ 댄스종목이죠?

▲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친구들을 볼 때 몹시 뿌듯해요.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숨은 애국자들이죠. 그들에게 언제나 지지를 보내고 응원을 아끼지 않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댄서들인데 전반적으로 그들에 대한 후원은 매우 부족하죠.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 팝핀은 언제부터 시작했죠?

▲ 여기 멤버들 각자 시작한 시기가 달라요. 빠르면 초등학교 때 시작한 친구들도 있고 중학교에 와서 배운 친구들도 있죠.

- 애니메이션크루가 생각하는 춤의 매력은.

▲ 춤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음악 나오면 자연스럽게 춤추고 싶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춤은 인생이다, 삶이다 이러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흰 그런 거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도 모르게 하고 싶어지는 게 춤이죠.

- 춤 지망생들을 위해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 서울 중화역 부근에 애니메이션크루가 운영하는 댄스 스튜디오가 있어요. 많은 친구들과 춤을 공유하고 싶어 만든 곳이죠. 그냥 오셔서 신나게 같이 춤췄으면 좋겠어요.

- 앞으로의 계획 알려주세요.

▲ 좋은 공연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비보이든 팝핀이든 댄서들간의 교류에도 힘쓰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팝핀그룹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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