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최진영. ⓒJTN뉴스 [사진=MBC '기분좋은 날' 화면 캡쳐]

[JTN뉴스 윤보라 기자] 고(故) 최진실이 자살로 사망한지 1년6개월 만에 친동생 최진영이 지난 29일 누나곁으로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어머니와 두 어린 조카들을 두고, 최진실과 마찬가지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그의 죽음에 팬들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30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을 통해 공개된 고 최진영의 가장 최근 모습(지난 1월 방송분)에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그의 모습이 비춰졌다.

'기분좋은 날'을 통해 두 차례 방송된 바 있는 최진영은 지난해 한양대학교 예술학부에 늦깍이 입학, 사랑의 연탄배달을 하던 모습과 베트남 봉사활동을 떠났던 모습 등이 이날 방송을 통해 다시 공개됐다.

특히 최진영은 고 최진실의 소원대로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누나와의 약속을 지켰으며,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누나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두 조카와 어머니에 대한 걱정 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각처럼 조카들을 잘 돌볼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했고,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 생각처럼 되는 일도 아니고, 현재는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최진영은 "두 조카들이 저를 좋아하지만 또 무서워하기도 한다"며 "무조건 잘해주고만 싶어도, 이런 역할을 해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보니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무서운 삼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최진실이 사망한 뒤 처음으로 두 조카, 어머니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났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가족여행에서 그는 두 조카들을 일일이 챙기며 자상한 삼촌의 면모를 보였으며, 누나 죽음이후 오랜만에 떠난 가족여행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늘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꿈꿨던 최진영이 누나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갔던 가족여행을 마지막 여행으로 남기고 떠난 것에 대해 이날 '기분좋은 날'의 출연진들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30일 오후 5시 서울 강남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고 최진영의 입관식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입관식에는 유족과 지인 등 15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인의 어머니는 충격을 염려해 빈소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31일 오전 8시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립승화원 화장장으로 치러진 뒤, 고 최진실이 잠든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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