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팬클럽 '아도니스'와 함께한 행사서..."결혼식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

[JTN뉴스 현화영 기자] 배우 장동건(38)이 팬미팅 행사에서 고소영과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장동건 팬클럽 아도니스와의 팬미팅 현장.

자신의 생일(3월7일) 파티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 장동건은 "(오는) 5월2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고소영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 곳이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또 여러분께 제일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일로 행복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많은 관심 때문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은 것이 저희의 진심"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 배우 장동건으로서의 삶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작 3시간여 전부터 한.중.일 1천여 명의 팬들이 자리를 메웠으며 동료 게스트로는 신민아 공형진 한재석 등이 참석했다.

팬미팅 1부에서는 가수 이적이 '달팽이'를 부르며 축하 무대를 열었고 장동건은 이적과 함께 '다행이다'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어 아도니스 회원들에게 '아도니스 10년-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낭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그맨 문천식의 사회로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마술사 이은결의 오프닝 무대로 2부 순서가 시작됐다. 고소영과의 결혼을 공식 선언한 장동건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장면인 스케치북 사랑 고백을 마술로 표현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오는 5월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인 만큼 가까운 친지 및 연예계 지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

1972년 동갑내기인 장동건과 고소영은 지난 1999년 멜로영화인 '연풍연가'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후 2007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왔다. 이로써 두 사람은 사랑을 키운지 2년 6개월 만에 행복한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장동건 소유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모 빌라에서 신접 살림을 차리게 된다.

다음은 장동건의 결혼 발표 전문.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워리어스 웨이'(영화) 준비와 촬영을 위해 해외에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서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이켜보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배우 장동건의 삶 이외에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친구로 곁에 있어주었던 한 친구에게 그전과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단 마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5월2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고소영씨와 결혼합니다.

사실 이 자리가 제가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또 여러분께 제일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일로 혹은 행복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관심 때문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할 수만 있다만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은 것이 저희의 진심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배우 장동건으로서 삶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배우로 장동건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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