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떴2'로 예능에 도전한 배우 윤상현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5일 SBS '패밀리가 떴다2'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JTN뉴스 윤보라 기자]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이하 패떴2)로 예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배우 윤상현이 5일 오후 목동 SBS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능 첫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데뷔해 2007년 드라마 '겨울새'에서 전형적인 마마보이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눈길을 끌었던 윤상현은 지난해 MBC '내조의 여왕'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내조의 여왕'에서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뽐내며 로맨틱한 남자로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패떴2'가 처음. 윤상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까지 2회가 방송된 '패떴2'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 앞으로의 각오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 윤상현 "힘들지만,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다음은 윤상현과의 일문일답

- 예능프로그램에 고정멤버로 출연하는 소감은.

▲ 첫 촬영을 가서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솔직히 놀랬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면서 재미있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생각한대로 잘 안되더라. 혼자 걱정을 하면서 1박2일 보낸 것 같다. 그렇게 마음 고생하다가 '몰래카메라'를 당하니 울컥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앞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 지난 28일 방송에서 '몰래카메라'를 당하고 눈물을 보이셨는데, 그때의 심정은.

▲ 여자(김원희)가 그렇게 무서운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실 '패떴2' 촬영전에 점을 봤는데 점괘도 좋았고 꿈도 잘꿨는데,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순간 다 틀렸나보다고 생각했다. 카메라가 찍고 있는줄도 몰랐을 정도로 그 상황에 몰두해있었고, 몰카임을 아는 순간 다리가 풀리면서 눈물이 났다. 방송을 보니 정말 내가 봐도 못났더라. 나이 서른여덟에 몰카당했다고 우는 모습을 보니 내가봐도 한심했다.(웃음)

- 촬영전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 지상렬씨는 이명박대통령이 사인을 해주는 꿈을 꿨다고 하던데, 저는 황금송아지가 달려오는 꿈을 꿨다. 그런데 '패떴2' 촬영전 일본에서 꾼 꿈이다. 일본에서 잘되려나?(웃음) 사실 원색 꿈을 꾸면 좋다고 하는데 '내조의 여왕'때 원색 꿈을 많이 꿨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는 자꾸 흑백 꿈을 꾼다. 어느정도 '패떴2'에 적응하고 나면 원색 꿈을 꾸지 않을까한다.

- 이번에 '패떴2'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어떤 상황에서 말을 해야하는지 감을 아직 잘 못잡겠다. 촬영을 가서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너무 즐겁고 좋은데, 게임을 하거나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할때는 포인트를 못잡겠다. 괜히 말 꺼냈다가 다른 멤버들의 핀잔에 상처받을까봐 두렵기도 하고, 일단은 다른 멤버들을 관찰하면서 감을 키워나갈 것이다.

-'패떴'은 시즌1부터 워낙 인기프로그램이었는데 부담은 없었나.

▲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혼자 여행이나 등산을 다니는 편인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 다니는 것이 외롭게 느껴졌다. '패떴2' 제안이 왔을때 다른 멤버들과 촬영하면서 여행도 가고, 게임도 하고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큰 부담은 갖지 않았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막상 시작하니 적응이 힘들기도 하다.

- 처음 도전하는 예능에서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가 깎이진 않을까 걱정은 없었는지.

▲ 연기는 연기고 예능은 예능이다. 연기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고, 제 연기에 대한 노하우와 테크닉도 생겼다. '패떴2'는 예능에 도전한다기보다 새로운 느낌을 찾고 싶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배우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감성인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좋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면 첫 촬영때 소외감을 느꼈는데, 만약 나중에 드라마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된다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패떴2'는 단순히 내가 도전하는 첫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 또 다른 작품이고, 다음 작품을 위한 발판도 된다.

- 사실 '패떴2' 방송후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겨울새'는 5%, '내조의 여왕'은 8%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전 처음부터 시청률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웃음) 이번에 '패떴'이 시즌2를 맞아 시즌1과는 좀 다른 모습이고, 새로운 멤버들이 모여있으니 시청자분들이 낯설게 느껴져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시간이 지나면 현재 멤버들 중에서도 중심이 생길수도 있고, 캐릭터가 정확히 형성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조금 시간을 주시면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테니 기대해달라.

- '패떴2'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나.

▲ 지상렬씨, 김원희씨, 신봉선씨와도 일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친하지만, 사실 택연, 조권, 윤아씨와 더 친하다. 제가 정신연령이 낮은가보다.(웃음) 서로 오빠, 동생처럼 고민도 들어주고 잘 지낸다. 그런데 이상하게 카메라만 돌면 자연스럽지가 않다.

-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은.

▲ 예능은 그 사람이 얼마나 위트가 있고 순발력이 빠른가가 중요한 것 같다. 지상렬씨가 많이 가르쳐주는데, 사실 지금은 옆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안된다. 주로 예능 재방송을 보면서 많이 공부한다. 심지어 유머와 관련된 책도 구입했는데, 아무리 봐도 방송에서 할 수 있는게 없더라.

- 요즘 남자들의 로망인 윤아씨에 대한 소감은.

▲ 방송을 통해 봤을땐 굉장히 여성스럽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보니 완전 아기같다. 친동생 같기도 하고, 조카 같기도 하다. 아기처럼 순수한데 게임할때 보니 힘이 세서 깜짝 놀랐다.

- '패떴2'에 출연하면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 인천공항에서 텐트치고 자고 싶고, 63빌딩에서 청소하고 옥상에서 자보고 싶기도 하다. 서울대공원도 어릴때 이후 한번도 안가봤는데, 그런 곳에도 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색다른 곳에서 또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패떴2' 시청자분들께 하고픈 말이 있다면.

▲ 방송이 나가고 난 뒤, 제가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시련이 있을거라고 짐작도 했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제가 한 회 한 회 지나면서 점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윤상현의 예능 적응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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