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영화 '인플루언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왼쪽)과 한채영.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온라인 영화 제작발표회에 등장...안타까운 사랑하는 연인 연기 ‘첫 호흡’

[JTN뉴스 현화영 기자] 드라마 ‘아이리스’의 히어로 이병헌과 섹시스타 한채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온라인 디지털무비 ‘인플루언스’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인플루언스’는 100년의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 클럽 ‘DJC(Diamond Jubilee Club)’을 배경으로, 그곳을 지키는 ‘W’(이병헌 분)와 ‘J’(한채영 분)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위스키 브랜드 윈저가 별도의 제작사를 설립, 영화와 광고를 결합한 ‘브랜디드 무비’ 형식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잘 알려진 이재규 PD의 첫 영화라는 점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극중 이병헌과 한채영은 유리벽을 통해서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안타까운 연인을 연기, 환상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에피소드 1편의 공개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은 한채영과의 연기에 대해 “총 20회차를 촬영했는데 둘이 만나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면서 “딱 2일 정도 만났는데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속사정을 그리는 신이었다”고 말했다.

한채영은 수조 속에 갇힌 ‘J’를 연기하느라 와이어 액션까지 불사했다는 후문. 그는 “처음에는 진짜 물이 채워진 수조 안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감독님의 배려로 와이어를 타고 CG를 입히기로 했다”고 촬영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가 이병헌과의 첫 호흡이라는 그는 “선배님은 워낙 연기도 잘하시고 배려도 많으셔서 함께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동갑내기 이재규 감독과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규 감독과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사이”라는 그는 “‘우리 언제 같이 작품해야 되는데’라고 말로만 했었는데 이렇게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드라마 ‘아이리스’가 끝나고 너무 정신없이 촬영에 들어갔다”면서 “당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아지경’으로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에 첫 도전한 이재규 PD.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어 그는 “컨디션이 좋았을 때 (감독을)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있을 때라 서로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말이 영화지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는 이재규 감독은 “이병헌은 정말 대단한 배우”라면서 “‘아이리스’가 끝나고 하루, 이틀 밖에 쉬지도 못하고 투입됐는데 도대체 어디서 에너지가 나오는지 신기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온라인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는 3월3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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