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기자간담회. ⓒJTN뉴스 [사진제공=(주)연극열전]

오는 3월19일부터 공연...배종옥, 이지하, 이승비, 이석준 등 최고의 캐스팅 화제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오빠가 돌아왔다'에 이은 '연극열전3' 네 번째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무대에 오른다.

1947년 뉴욕 에델 배리모어 극장에서 초연 당시 855회나 연속 공연될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최고의 현대극작가로 손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사랑했던 남편의 자살로 인한 충격과 몰락한 남부귀족가문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여인 '블랑쉬'와 언니와는 달리 현실을 인정하고 하층계급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즉흥적이고 원초적인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등 세 사람의 갈등과 욕망의 충돌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했으며 1951년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비비안리, 말론 브란도 주연으로 영화화 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배우 이승비, 배종옥, 이석준, 이지하. ⓒJTN뉴스 [사진제공=(주)연극열전]

국내에서는 1955년 유치진 연출로 초연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에 '연극열전2-잘자요엄마'를 이끌었던 문삼화 연출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작품으로 '연극열전3'의 네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공연에 앞서  22일 오후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 조재현은 "1980년대에는 이 작품과 유사한 연극들이 많이 공연됐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학로에서는 명작들을 자유롭게 공연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졌다"며 "연극성이 강한 다양한 작품들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공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여주인공 '블랑쉬'역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깊이있는 연기로 주목 받아 온 배우 배종옥과 '연극열전2-리타 길들이기'의 이승비가 더블캐스팅 됐다.

또 여동생 '스텔라' 역에는 연극 '바냐아저씨'와 '억울한 여자'의 연기파 배우 이지하가 캐스팅됐으며, '스탠리' 역에는 '아이다', '헤드윅'의 배우 이석준이 캐스팅 됐다.

△'블랑쉬' 역의 배우 배종옥. ⓒJTN뉴스 [사진제공=(주)연극열전]

이날 배종옥은 "대학때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을 이 나이에 하게돼 굉장히 설레이지만 상당히 긴장되기도 한다"며 "그 긴장감이 이 좋은 작품을 표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블랑쉬'라는 인물 안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고, 그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욕망'은 현대인들의 경제적, 물질적, 성적인 욕망 등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으로 표출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문삼화 연출은 "블랑쉬, 스텔라, 스탠리 등 세 명의 캐릭터의 대조를 통해 그들이 지닌 욕망의 이중성과 충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종옥, 이승비, 김지하, 이석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꼼꼼한 캐릭터 분석을 통한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될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오는 3월19일부터 5월23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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