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폐경기를 겪으며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40~50대의 중년 여성들을 위한 뮤지컬 '메노포즈'가 무대에 오른다.

'폐경' 또는 '폐경기'라는 뜻을 가진 뮤지컬 '메노포즈'는 중년 여성들이 겪고 있는 폐경과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 '메노포즈'. ⓒ사진=유승관 기자

백화점 속옷 매장에서 만난 네 명의 중년 여성들은 서로의 고민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그들에게는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다.

기억력 감퇴, 발열, 호르몬, 성욕 감퇴 등 폐경을 통해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우울증를 겪는 그들은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당당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한다.

이영자, 홍지민, 혜은이, 김숙 등 유쾌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인생의 우울할 수 있는 시기를 축제처럼 당당히 보내자는 힘과 용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중년여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중년여성들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기면서 어머니 또는 아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뮤지컬에 도전한 가수 혜은이. ⓒ사진=유승관 기자

이 작품이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폐경'이라는 소재를 매우 코믹하게 다루며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

특히 쟁쟁한 여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은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한다.

2010년 뮤지컬 '메노포즈'에는 무대와 방송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김숙이 캐스팅돼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 작품의 연출자이면서 배우인 이윤표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혁주, 김현진, 구혜령 등은 각기 다른 개성들로 시원한 무대를 선사한다.

△2006년부터 '메노포즈'에 출연하고 있는 이영자. ⓒ사진=유승관 기자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혜은이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를 연기하며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이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이영자는 아직 미혼이면서도 중년 주부의 고민을 실감나게 표현해낸다.

△뮤지컬 '메노포즈'. ⓒ사진=유승관 기자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더불어 '온리 유', 'YMCA' 등 귀에 익은 1960~80년대 팝송은 중년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재미를 더한다.

중년 여성들이 겪는 고민을 코믹하게 때로는 가슴 찡한 감동으로 들려주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2월6일부터 오는 4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공연명 : 뮤지컬 '메노포즈'
□ 기간 : 2010년 2월6일~4월4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제작 : 뮤지컬해븐, 크레디아
□ 연출 : 이윤표
□ 문의 : 02-744-4334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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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노포즈' 출연배우들. ⓒ사진=유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