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미국오픈 우승 직후 가족의 축하를 받는 타이거 우즈. [사진=할리우드가십]

英대중지,'골프 황제'의 교통사고 전날 자초지종 보도...부인의 '기지'에 꼬리 잡혀

지난 2009년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내연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이 속속 드러나는 바람에 느닷없이 '골프 황제'에서 '불륜의 황제'로 변모한 타이거 우즈(34).

그가 지난해 11월27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의 자택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0)을 피하다 교통사고를 낸 자초지종이 만 2개월이 지나서야 비교적 소상하게 밝혀졌다.

26일 영국의 대중지 '선'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노르데그렌이 남편 우즈의 불륜 사실을 확인하게된 것은 결국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서였다.

'선'에 따르면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첼 유치텔(34)과 우즈의 염문에 대해 최초 보도한 것이 지난해 11월26일.

이 소식을 접한 부인 노르데그렌이 자신에게 이를 따지자 우즈는 유치텔과 단순한 친구사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그날 밤 노르데그렌에게 유치텔과 통화하도록 했다.

약 30분간 통화를 한 노르데그렌은 유치텔과 남편과의 관계에 심각한 점은 없는 것으로 믿는 듯했으나 문제는 우즈가 잠든 이튿날 새벽 발생했다.

우연히 남편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던 노르데그렌은 '당신이야말로 내가 사랑한 유일한 여인'이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견한 것이었다.

이에 노르데그렌은 우즈인 척 하면서 '보고 싶다. 언제 다시 만나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화답하는 문자가 오자 즉각 전화를 걸어 유치텔임을 확인했다는 것.

이에 불같이 화난 노르데그렌이 우즈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우즈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집 밖으로 뛰쳐나가 차를 몰고 도망가다가 소방전과 나무를 잇따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결국 '골프 황제'의 불륜 스캔들은 조기에 점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나 부인 노르데그렌이 우즈인 척하고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결정적인 꼬리를 잡힌 셈이 됐다.

한편 10명 이상의 여인들과 불륜을 맺은 것으로 확인된 우즈는 현재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에 있는 모 요양소에서 섹스중독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 노르데그렌도 최근 이 곳의 상담치료 과정에 5일간 참여했다가 일요일인 24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그들의 결혼관계는 끝나지 않았다"며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둘 다 결혼생활의 파국은 원치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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