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10년 연상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배우 김범이 실제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범은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어 너무 바쁘다"며 "작품을 하는 중간에는 작품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사랑을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우로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필요하고, 사랑을 해보고 싶지만 '사랑'은 너무 멀리 있고 쉽지 않은 감정인 것 같다"며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김범은 이번 작품에서 명문대 학생이면서 인디밴드계의 천재 뮤지션 '하민재'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하민재'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로,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고 연애를 불신하며 여자들에게 상처를 주고도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 인물.

그러나 서른 네 살의 '이신영'(박진희 분)을 만나 티격태격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연상의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역할이다.

지난해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도 사랑을 믿지 않는 바람둥이 '이정'역을 맡았던 김범은 "'이정'이 사랑을 즐기고 그 감정을 갖고 장난 치는 나쁜 남자였다면, '하민재'는 살아온 환경때문에 사랑을 믿지 않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남자"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한편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위해 기타를 배운 김범은 극중에서 실제 기타를 배우면서 만난 밴드와 함께 멋진 연주실력도 보여줄 예정이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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