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핑크 걸 '엘 우즈', 무대에서는 어떨까?

지난 2001년 개봉해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금발이 너무해'가 뮤지컬로 국내에서 초연돼 인기를 끌고 있다.

'금발이 너무해'는 전미 흥행 9천만불(1천100억)의 성적을 거두며 제11회 MTV 영화상의 '최고의 의상', '최고의 명대사', '코미디 영화상' 등을 수상한 작품.

할리우드 스타 리즈위더스푼이 사랑스러운 '엘 우즈'역으로 출연했던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다.

지난해 11월1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영화로 이미 익숙한 스토리에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전수경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금발이 너무해'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유자이자 학교에서 남자는 물론 여학생들에게도 인기 많은 '엘 우즈'가 남자친구를 되찾으려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유난히 핑크색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엘 우즈'는 캠퍼스 캘린더 모델을 할만큼 뛰어난 외모를 가진 부잣집 딸이다. 거기에 하버드 법대에 진학하는 잘생긴 남자친구가 있는 '엄친딸'.

그러나 남자친구 '워너'가 특별한 저녁을 함께 하자고 요청한 자리에서 프로포즈를 받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별 통보를 받은 '엘 우즈'. '워너'는 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여자를 원한다며 그녀를 떠났고, '엘 우즈'는 그런 그를 되찾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게 된다.

하버드 법대에 입학은 했지만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고, 또 '워너'에게는 이미 '비비안'이라는 약혼녀가 있었던 것.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하버드 법대에 적응하고 사랑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갖은 해프닝을 겪는 '엘 우즈'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엘 우즈'역에는 '소녀시대'의 제시카, 김지우, 이하늬가 캐스팅됐으며, '엘 우즈'가 사랑에 빠지는 '에밋'역에는 배우 김도현과 김동욱, '폴렛'역에는 배우 전수경과 추정화가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배우 고영빈, 이영미, 백주희, 김형묵, 이주원 등이 캐스팅 됐고, KBS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출연했던 치와와 '상구'가 '브루져'로 출연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영화로 이미 흥행성이 입증된 스토리를 그대로 뮤지컬 무대로 올렸고, 여기에 다양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안무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다소 어색하게 대사와 노래가 맞물려 있는 점 등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보여줘야 할 음악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해 11월14일부터 서울 삼성동 뮤지컬 전용극장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오는 3월14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 공연명 :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 기간 : 2009년 11월14일~ 2010년 3월14일
□ 장소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뮤지컬 전용극장 '코엑스 아티움'
□ 주최 : (주)피엠씨프러덕션
□ 프로듀서: 송승환, 이광호
□ 연출 : 장유정
□ 공연문의: 02-738-8289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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