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 로섬(좌)과 저스틴 채트윈(우)

주윤발,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 박준형
영화 ‘드래곤볼-에볼루션’ 모든 주요출연진과 함께 한 초특급 기자감단회 현장!

손오공 저스틴 채트윈, “무술 배우다 구토를 한 적도 있어”
에미 로섬 “부르마는 미래지향적인 인물”

저스틴 채트윈은 우선 화면에서보다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우주전쟁’, ‘인비지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 주인공 ‘손오공’ 역을 꿰찼다. 당시를 “굉장히 흥분되고 영광스러웠다”고 회고하던 그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해낼 것인가 하는 부담감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거울을 보면서 만화 속 주인공이 된 자신을 그려보기도 하고,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무술도 섭렵해야 했다.

그는 “무술이 너무 어려워서 연습도중 구토를 한 적도 있다”면서도, “이 캐릭터야말로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 중에서 가장 신나고 흥미로운 인물이다”라며 단정 짓기도 했다. 한편, 저스틴의 이야기를 옆에서 경청하던 악당 피콜로 역의 제임스 마스터스는 “무술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스터나 무술감독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저스틴은 그런 점에서 매우 뛰어난 배우다. 영화를 찍는 내내 사고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에미 로섬은 많은 남자들의 학창시절 로망이었던 ‘부르마’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래곤볼’ TV 만화시리즈를 보며 자랐다는 그녀는 “당시엔 부르마가 그냥 싸움 잘하고 무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여자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 역시 오디션 과정을 거치며 부르마의 성장배경이나 아버지 이야기를 알게 됐다고. 그녀는 부르마 배역에 대해 “색깔로 따지자면 ‘그린(초록색)’에 가깝다. 부르마는 미래지향적이고 독특하며, 결단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영화 ‘드래곤볼-에볼루션’은 1984년 ‘소년점프’ 연재를 시작으로 전 세계 2억 부 판매, 총수익 40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만화 ‘드래곤볼’이 할리우드 시스템과 결합해 완성시킨 실사영화다. ‘서유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총 500여개 에피소드에 이르는 방대한 대서사극을 방불케 하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세 번의 TV시리즈, 총 21편의 극장판, 25종의 게임으로 재탄생될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제목에 ‘에볼루션(진화)’란 말이 붙게 된 데 대해 제임스 왕 감독은 “영화 매체로의 진화”를 뜻한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막대한 분량의 대서사극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길까”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그에 대한 대답은 ‘불가능하다’였다”고 말했다. 만화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보다는 액션, 흥미, 스릴 그리고 모험을 실사로 옮기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했고, 그리하여 ‘드래곤볼-에볼루션’이 탄생케 된 것이다. 전 세계 팬들의 관심과 오랜 기다림 끝에 영화 ‘드래곤볼-에볼루션’은 오는 3월 12일 그 베일을 벗는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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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왕 감독(좌)과 제임스 마스터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