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강동원 두 톱배우의 공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의형제’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송강호는 작전 실패로 파면당한 전직 국정원 요원 ‘한규’ 역을, 강동원은 버림받은 남파공작원 ‘지원’ 역을 맡아 연기 맞대결을 펼쳤다. 서로 적으로 쫓고 쫓기던 두 사람은 6년 후 다시 만나 인생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송강호는 강동원의 술버릇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의 ‘전우치’와 ‘의형제’ 촬영이 맞물려 있었던 탓에 송강호와 강동원, 그리고 송강호의 친구이자 ‘전우치’에서 강동원과 공연한 김윤석은 이태원 등지에서 함께 술을 마실 기회가 자주 있었다고.

“촬영당시 술을 일주일에 7회 정도(?) 마셨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한 강동원은 “하지만 다음날 촬영 때문에 가볍게 마시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했다. 억지로 먹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강동원은 젊기 때문에 주량이 대단하다”면서 “(김윤석과 나는) 힘이 들어 1차만 하고 가고 싶은데 강동원은 계속 2차, 3차 가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동원에게 한번 걸리는 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말해 회견장을 폭소케 했다.

“극중 뛰는 신이 많다보니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그는 “뛰면서 내가 인상을 짓는데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아프고 고통스러워서였다”며 거친 액션신 때문에 고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의형제’는 서로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그린 영화로 지난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잘 알려진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오는 2월4일 개봉.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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