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1박2일' 여전히 강세...'미수다''패떴' 논란 '시끌'

2009년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TV예능프로그램.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면서도 때론 논란의 중심에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여전히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고, '패밀리가 떴다'는 높은 인기속에서도 여러 논란을 키우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루저'발언 논란으로 방송위 징계와 함께 사과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으며, '일요일일요일밤에'는 끊없는 개편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 '무한도전' '해피선데이-1박2일' 여전히 시청률 1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올해도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고, 이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은 지난해에 이어 2009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먼저 MBC '무한도전'은 올해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특집을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특히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특집은 재미와 함께 방송을 통해 선보인 7곡의 음원 모두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음원과 앨범으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한도전'은 음원 매출을 비롯해 달력 판매, 캐릭터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공익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모토로 대한민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에피소드로 재미를 주는 '해피선데이-1박2일' 역시 일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렸다.

강호동, MC몽, 은지원, 김C, 이수근, 이승기 등 6인체제로 진행됐던 '1박2일'은 최근 군 복무를 마친 김종민도 투입됐다.

김종민은 '1박2일'의 원년 멤버로 활동 중 군 복무를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지난 18일 공익요원으로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된 김종민은 곧바로 '1박2일'에 투입돼 화제를 모았다.

# '미수다' '루저'발언 논란, '패떴' 설정 논란 아쉬워

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는 올해 출연자의 '루저' 발언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미수다'는 여대생 출연자의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해 논란을 빚었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제작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루저 논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제작진 전원이 교체되는 등 방송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대본이 공개되면서 지나친 설정 논란에 휘말리며 참돔 낚시 논란, 담배 논란 등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제작진이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고, 시청률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패떴'은 여전한 인기를 과시, 30일 열린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패떴'의 '국민 남매' 유재석과 이효리는 나란히 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석은 '패떴'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보시기 불편하셨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메인 MC로서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끝없는 추락, 끝없는 개편

MBC '일요일일요일밤에'는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눈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한 자리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 또다시 개편되며 MBC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던 새 코너 '오빠밴드'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지만, 결국 한 자리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됐다.

결국 '일밤'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를 전격 투입, 전세계 소외된 이웃을 찾아나서는 버라이어티 '단비', 아버지의 기(氣)살리기 프로젝트 '우리 아버지', 생태 구조단 '헌터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공익 버라이어티를 내세우고 새롭게 개편된 '일밤'은 여전히 시청률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또 야심차게 출발했던 생태 구조단 '헌터스'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와 시청자들의 항의로 방송 4주만에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시청자들은 공익적인 요소도 좋지만 감동과 눈물 보다는 웃음과 재미를 선호하고 있으며, '일밤'을 이끄는 화려한 MC군단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지 못하고 있다.

'일밤'은 2010년 1월3일부터 '에코하우스'를 새롭게 편성한다. '에코하우스'는 이휘재, 박준규, 천명훈, 우승민, 정용화, 구하라 등이 출연해 생태파괴 제로를 위해 원시 체험 도전기를 그릴 예정이다.

2009년 한 해 동안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이 새해에는 새로워진 코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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