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난 '수리'의 의미는 히브리어로 '공주'...그러나 일본어로는 '소매치기'

‘소매치기’나 ‘고등어’ 등의 단어를 아기 이름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까.

미국 연예정보 주간지 ‘오케이 매거진’은 19일 할리우드 스타 커플 톰 크루즈(47)와 케이티 홈스(31)의 딸 수리 크루즈(3)의 이름에 얽힌 ‘비밀’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딸을 낳은 크루즈 부부는 출산 직전 육아서적에서 본 ‘수리’라는 단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수리’는 히브리어로 ‘공주’, 페르시아어로는 ‘빨간 장미’의 의미. 이에 따라 크루즈 부부는 딸의 이름을 수리라고 붙인 뒤 지금까지 장미꽃처럼 예뻐하고, 공주처럼 받들며 키우고 있다.



그러나 같은 발음의 다른 나라 단어로는 엉뚱한 뜻도 있기 때문에 만일 크루즈 부부가 사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수리’를 딸 이름으로 채택하는 데 망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런던에 있는 번역회사 ‘투데이 트랜슬레이션스’가 분석한 결과 이 단어는 일본어의 경우 ‘소매치기’, 프랑스어로는 ‘(음식물 등이) 쉬다’, 이탈리아어로는 물고기의 종류인 ‘말고등어’의 뜻이다.

다수의 언어학자를 거느린 '투데이 트랜슬레이션스'는 소정의 비용을 받고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아기 이름의 의미를 100개 언어로 체크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점검해 본 또 다른 유명인 부부 자녀의 사례는 지난 2002년 결혼한 록 가수 개빈 로스데일(44)과 팝 가수 겸 영화배우 그웬 스테파니(40) 부부의 둘째인 주마 로스데일(1).

아라비아어로 ‘평화’의 의미인 ‘주마’는 그러나 아즈텍 언어의 일종인 나와틀어로는 ‘신이 화가 나 인상을 쓴다’는 이상야릇한 뜻이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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