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신작…오는 12월17일 개봉확정

게이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 제작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청년필름)가 오는 12월17일 개봉을 확정하며 포스터를 공개했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에 마주 서 있는 두 청년. 까까머리 청년 ‘민수’(서지후 분)가 함박웃음 짓고 있는 ‘석이’(이제훈 분)의 셔츠 단추를 풀어헤치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그들 사이의 상황을 더욱 더 궁금하게 만드는 ‘친구사이?’의 포스터는 영화 속 현장스틸로 만들어졌다고. 그리고 ‘엄마, 난 남자가 좋아요’라고 당돌하게 외치는 카피문구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 민수를 면회 간 석이. 하지만 예고 없이 면회 온 민수 엄마가 그들의 관계를 묻자, 그저 ‘친구사이’라고 밝힐 수밖에 없다.

그들의 진짜 관계에 확실한 방점을 찍듯 포스터 타이틀 로고는 글씨가 점점 커지면서 물음표를 더한다. 무겁다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고 경쾌하게 풀어낸 감독의 기지가 돋보인다.

이 포스터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팬들이 길거리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떼어가는 등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김조광수표 퀴어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단다.



지난해 단편 퀴어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이하 ‘소소만’)가 이례적으로 극장 개봉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친구사이?’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담겨있는 ‘소소만’의 성장판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김조광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20대 게이들이 겪는, 군입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커밍아웃을 보다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20대 혈기왕성한 게이청년들의 로맨스인 만큼 ‘소소만’에서 볼 수 없었던 농도 짙은 러브신도 담겨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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