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Breathless)가 러시아에서 열린 '제7회 태평양 영화제(Pacific Meridian)'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김꽃비는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영화 '똥파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대물림되는 폭력을 통해 이 시대에 꺼내 보이기 싫은 가족간의 불편한 진실과 가정 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케안극장에서 폐막한 태평양 영화제는 러시아 연해주(프리모르스키주) 주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등 30여개국에서 200여 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영화사 관계자가 아무도 없어 주블라디보스토크 김무역 총영사가 대신 상을 받았으며, 남우주연상은 중국의 '차이라이누르'라는 작품에서 열연한 리지준이 차지했다.

'똥파리'를 연출한 양익준 감독은 그동안 여러 단편영화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국제비평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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