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민요정’ 박진희, ‘찌질이’ 조한선, ‘8학군 하드코어’ 이기우

이들이 엮어가는 훈훈한 크리스마스 영화 ‘달콤한 거짓말’

글 : 관리자   | 입력시간 : 2008-11-18 00:00

이들이 엮어가는 훈훈한 크리스마스 영화 ‘달콤한 거짓말’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식할 영화 ‘달콤한 거짓말’(감독 정정화, 제작/제공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발표회는 출연자들의 ‘재미있는 닉네임 폭로전’으로 훈훈하게 물들었다.

11월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달콤한 거짓말’의 제작발표회는 주인공인 박진희 조한선 이기우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이 참석해, 때 이른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영화 ‘궁녀’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배우 박진희!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명랑하고 발랄한 ‘지호’ 캐릭터로 분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를 연기했다. 이날 공개된 그녀의 님네임은 ‘국민요정’. 지난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열린 일반 관객 시사회에서 정정화 감독이 박진희를 이렇게 소개하면서 생긴 별명이란다.

3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국민요정이란 호칭은 당사자 본인에게 무척이나 쑥스러울 수도 있을 터. 정정화 감독은 “물론 박진희 씨의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인 걸 안다.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이 호칭을 계속 쓰게 됐다”며 뒷얘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제 박진희를 ‘국민 여배우’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연기경력 10년차에 접어든 박진희는 “연기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기억상실증 환자를 연기하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이중연기’를 펼쳐야 했다. 이런 점이 배우로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해 그동안 쌓아둔 내공을 짐작케 했다.

그간 선 굵은 연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각인시켜 온 배우 조한선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 ‘달콤한 거짓말’에서 지호의 소꿉친구 ‘동식’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조금은 찌질한 캐릭터’라고 소개한 조한선은 “그 동안 액션이 많은 무거운 영화에만 출연해서 많이 다치고 힘들었다”면서 “이번에는 가볍고 따뜻한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지한 캐릭터만 연기해오다 자칭 ‘찌질이’ 캐릭터로 변신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도 그는 생각 외로 소탈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진지하게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이제 군대를 가야 해서…”라고 답해 행사장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기우는 훤칠한 키, 깔끔한 외모, 엘리트스러운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배우다. ‘달콤한 거짓말’에서도 ‘지호’의 첫사랑 ‘민우’ 역으로 분해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나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민우’는 완벽해보이지는 약간 엉뚱한 면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박진희는 이기우에 대해 “실제로도 이기우는 강남 8학군 출신으로 알려진 인재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끼가 다분하고 가끔은 엽기적이어서 ‘8학군 하드코어’로 불린다”고 폭로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기우는 “8학군은 8학군인데…‘빗나간 8학군’이라 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는 조한선이 맡은 ‘동식’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어딘가 한 군데 씩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세 사람이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연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12월 18일, 크리스마스 전 주에 개봉되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천방지축 방송작가 지호(박진희 분)가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민우(이기우 분)을 차지하기 위해 기억상실증 환자 인 ‘척’ 연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달콤한 거짓말’은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만든 ‘워킹타이틀 표’ 영화가 두렵지 않다”고 호언장담하며, 올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열풍’으로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14년 전 히트곡이자 영화의 주제가인 ‘좋은날’을 리메이크, 이날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부른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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