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국내 제한상영가 판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일본 훗카이도에서 개최된 제 26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오프시어터 경쟁 부분에 초청되며 화제가 된 '미조'가 비평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금기의 선을 넘어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는 파격과 극단의 드라마 '미조'.

일반적인 사회윤리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선량한 풍속 또는 국민 정서를 현저히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세 차례에 걸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국내에서는 미조와 우상의 성행위 및 근친상간이라는 설정이 삭제된 수정판이 공식 개봉되었으나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편집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상을 수상했다.

이는 영화제 출품 당시 국내 개봉버전과 오리지널 버전 두 가지가 후보에 올랐으나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측에서 오리지널 버전의 작품성을 인정해 경쟁 부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한 것.

'미조' 오리지널 버전의 해외 영화제 수상은 영화등급위원회의 등급 규정이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여 국민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수상 후 남기웅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국내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내 개봉에 난항을 겪었던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끝내 작품성을 인정 받았음에 대한 기쁨 심정을 전했다.

한편 '미조'는 지난 2월 5일 '미조 – 못다한 이야기'가 감독판으로 제작되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났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비평가상을 수상한 '미조'의 숨겨진 이야기가 더해진 '미조 – 못다한 이야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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