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서영희 객원기자] 고 김현식의 음악적 삶을 기리기 위한 추모 콘서트가 지난 12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24주기를 맞은 고 김현식의 추모 콘서트 ‘비처럼 음악처럼’에서는 박완규, BMK, 뱅크, 김동환, 페이지, 진보라, 연규성 등 후배 가수들이 함께해 고인의 위대한 음악성을 기리며 명곡의 가치를 재확인 시켰다.

첫 무대에서는 고 김현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내 사랑 내 곁에’를 연주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어릴 때 엄마와 추억이 많았던 이 곡을 연주하게 해달라고 기획자에게 부탁했다” 며 “김현식 선생님처럼 마음에 담는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로 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묻어버린 아픔’ 김동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이어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며 등장한 페이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인데 쟁쟁한 경쟁을 뚫고 부르게 됐다”며 “김현식 선배님의 감성은 따라가지 못했지만 좋게 들어주셨으리라 믿는다”고 인사말을 대신하고 관객들과 함께 ‘사랑 사랑 사랑’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슈퍼스타K 4' 출신 가수 연규성은 고 김현식의 연주곡 ‘한국사람’에 가사를 붙이고 하모니카도 직접 연주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고, ‘가질 수 없는 너’의 뱅크는 “좋아하는 작곡가가 김현식 선배님께 준 곡이 있는데 두 분을 동시에 추모하는 의미로 선택했다”며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불렀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던 공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BMK가 등장해 ‘골목길’과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자 한 때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박완규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의 추모공연에 와서 기쁘고, 김현식 선배님처럼 무대 위에서 공감하고 아파할 수 있는 가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하다”며 “고 1때 음악을 시작해 김현식이라는 넘을 수 없는 산을 만났고 오늘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르겠다”며, 고 김현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문화를 즐기고 공유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음악의 뿌리를 알 수 있다”며 “김현식씨가 대한민국 가요계에 지지 않는 왕별로 멋진 노래 계속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가수다’에서 불러 무명이었던 자신을 세상에 보여준 유산이라는 소개와 함께 ‘사랑했어요’를 끝으로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고 김현식의 노래 외에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고인의 빛 바랜 사진과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관객들과 함께 옛 추억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한편 고 김현식 24기 추모 콘서트는 오는 19일 오후 8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음악당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JTN 서영희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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