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JTN뉴스 김선영 객원기자] 사람들은 왜 그토록 뻔한 스토리의 히어로물에 열광하는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요즘 극장가의 8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영화‘아이언맨 3’를 찾아갔다.

너무 기대했던 탓인지 몰라도 스토리 자체는 여느 히어로물의 스토리처럼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고 적을 무찌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수천억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트 영화인 만큼, 오락영화로써는 손색이 없었다.

‘아이언맨 3’의 스토리는 2편이 아닌 ‘어벤져스’에서 이어진다.

외계인과 맞서 싸우다 웜홀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했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뉴욕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불안증세로 잠을 못이루는 토니는 더욱 강력한 수트 제작에만 집착한다. 그에게 수트는 현실을 잊는 유일한 탈출구이다. 

어느날 ‘만다린’이라고 주장하는 테러세력이 미국 정부를 위협하고, 옛 경호원이자 절친한 친구 해피가 그들에게 피습을 당하자 흥분한 토니는 방송에 대고 싸우길 원하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을 내세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이 스타크 저택에 공격을 퍼붓는다. 이 공격으로 그에게 남은 건 망가진 수트 한 벌 뿐.

모든 것을 잃어버린 토니는 비상탈출 시스템으로 테네시주 로즈힐이란 시골마을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토니는 맨손으로 다시 서는 방법을 깨우치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적과의 대결을 준비한다.

그는 다시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기네스 팰트로)를 지켜내야 하는 동시에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한가지 물음의 해답도 찾아야만 한다.

과연 그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이번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는 수트를 입은 모습보다 수트 밖에서의 모습이 더 많이 비춰진다. 이로써 감독은 인간적인 토니 스타크가 진정한 영웅임을 입증해준다.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수트가 아이언맨이 아닌 그가 아이언맨이라는 답을 우리에게 암시한다.

하지만 영웅이라고 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토니 스타크는 부와 명예를 한몸에 받는 행운아이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불면증과 극심한 공항장애로 인한 고뇌와 공포, 좌절등의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웅 또한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고 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

사실 영화‘아이언맨‘의 토니스타크는 다른 슈퍼 히어로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더욱 받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동을 줄 듯 말 듯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 속에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영화는 완성이 된다.

특히 토니 스타크 저택의 폭파장면과 에어포스원이 공격을 당해 사람을 구하는 장면 그리고 마직막에 아이언맨 수트를 이용한 불꽃놀이 장면 등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뒤 등장하는 쿠키 영상은 관객들이 충분이 영화를 느끼고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JTN 김선영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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