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를 역사가 깊은 곳에서 뜻 깊은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서동공원에서 오는 10~19일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여라 하면 한국민의 80% 이상이 백제의 수도였던 곳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중학교 이상을 졸업한 사람이면 부여는 금강의 하류에 있는 충남의 군 소재지로 알고 있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의 250여개가 넘는 시ㆍ군 중 100여 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였던 곳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 전국의 관광객이 부여를 찾아와 낙화암을 보고, 국립부여박물관을 보고 간 사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잘 알려진 백제의 마지막 수도가 당나라 군대에 의해 멸망됐다는 사실도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

이 부여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에서 고조선 다음으로 가장 오래 전에 세워져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이다. 결국 고구려에 통합돼 그 역사를 잃어버린 나라의 하나인 것. 이 부여에서 금와왕이 동쪽으로 옮겨와 지금 길림성 연길 지방에 동부여가 됐고, 그 일부가 다시 내려와 졸본성에서 고구려를 건국했다. 그리고 그 지배층 일부가 다시 한강 남쪽으로 내려와 백제를 건국, 백제는 한강유역의 위례성에서 고구려의 팽창정책에 밀려 공주로 천도했다. 이어 무령왕이 중흥을 이룩하기 위하여 천도의 계획을 했고, 그 아들 성왕대에 수도를 부여로 옮겼다.

이런 역사가 있는 부여에서 서동연꽃축제를 연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이 된다. 제7회를 맞이하게 되는 이번 축제는 전시회, 서동이벤트, 경연대회, 체험상설행사 등 이 밖에도 갖가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부여서동·연꽃축제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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