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특강서 자신의 '웃음철학' 설파

방송인 김제동이 9일 '1일 교수'로 중앙대 강단에 올라 학생들에게 자신만이 가진 '웃음의 철학'을 설파했다.

김제동은 이날 '대중 앞에 서는 법'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유머란 단순히 사람을 웃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표현이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노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민병철 교양학부 교수가 마련한 이날 특강에서 김제동은 또 "누군가를 웃기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증거"라면서 "웃어준다는 것은 그 사람이 전하는 사랑에 화답하는 것"이라고 '웃음'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상을 거꾸로 봤을 때, 기존의 질서 또는 상식이라 믿어왔던 것을 깼을 때 그 속에 유머가 있다"며 "지금까지 배운 것과 세상이 주입한 상식의 틀을 깨고 끊임없는 역발상을 추구할 때 사람을 웃기는 힘을 갖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제동은 자신만의 '행복론'을 펼치면서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성공과 실패의 잣대에 우리의 행복을 맡기지 말고 나름대로 행복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들판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라.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이 어디 있느냐'라는 이해인 수녀가 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뒤 "20대는 실수할 수 있지만 실패할 자격은 없다"며 `끊임없는 도전'을 강조하면서 1시간 동안의 강연을 마무리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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