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숨은 장치 발견하는 재미 쏠쏠...오는 17일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스파르타쿠스의 비바 비앙카의 '콜걸'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뷰티풀 엑스'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번 영화 속에는 감독의 숨은 장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도 높은 노출로 시작되는 '뷰티풀 엑스' 오프닝 장면은  존 휴이트 감독이 보여주는 유일한 낮 장면. 이처럼 영화 '뷰티풀 엑스'는 어두운 호주 뒷골목을 여과없이 드러내기 편한 밤의 중심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낮과 밤이라는 두 시간적 공간은 주인공 '홀리'가 검은 가발을 벗자 흘러내리는 금발의 머리로 이어지며 그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는 '홀리'의 잃어버린 정체성의 희미한 모습과 함께 그녀의 직업에 대한 회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밤이 되면 그녀의 길은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그녀는 이 길을 떠나 파리로 떠나고 싶어한다.

영화 '뷰티풀 엑스' 속 '홀리'의 내연남 '리구리안' 이름에도 깊은 속 뜻이 있다. '리구리안'이라는 이름은 멋진 해변과 맛있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지방과 같은 이름으로, 잠재적이든 아니든 그와 홀리의 만남 자체가 현실도피적 환상이라는 것을 떠오르게 한다.

밤과 낮, 흑과 백, 현실과 이상 등 반복되는 이분법적 교차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 표출하고자 하는 감독의 생각을 보여준다.

한편 호주 뒷골목에서 두 콜걸이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추격적을 에로틱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와 매치시킨 영화 '뷰티풀 엑스'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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