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송강호와 영광 나누고 싶다”

한국영화 ‘박쥐’(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이후 2번째로 칸국제영화제 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것까지 하면 3번째 세계영화제 본상수상이다.

“창작의 즐거움이 영화를 만드는 동력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시작한 박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고 그 즐거움의 마지막 단계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정다운 친구이자 최상의 동료인 배우 송강호씨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이 감독상을 받으면서 부터다. 이후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The White Ribbon)에게로 돌아갔다. 본상중 2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Un prophete)가 차지했다.


JTN 현화영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