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남녀 관계를 노골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불러왔던 소설 '라이겐'이 연극화 돼 오는 3월3~13일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라이겐'은 1900년 전후 오스트리아의 '빈 모더니즘'을 대표하던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1897년에 발표한 희곡으로, 성적 욕망은 자연적 본능이라는 메시지로 기존 성 관념을 깬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에는 성매매 여성과 경찰, 하녀, 시인, 여배우, 박사 등 10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이 서로 돌아가며 사랑을 나눈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과감하게 폭로한다.

'라이겐'은 동그랗게 둘러선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추는 유럽 춤으로, 원작 속 인물이 돌아가며 커플이 된다는 점에서 제목으로 따왔다.

극단 수(秀)가 제작한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해 '비계 덩어리'를 선보였던 여성 연출가 김윤주가 연출을 맡는다. 또한 황세원, 박정길, 박초롱, 이미화, 임지환, 이수형, 정하늬, 이종현, 서강우, 조유미 등이 출연한다.

□ 공연명 : 연극 '라이겐'
□ 기간 : 2011년 3월3~13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설치극장
□ 문의 : 02-3672-3001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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