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월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영문약칭을 15년 만에 'BIFF'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부산의 영문 표기법이 2000년 'Pusan'에서 'Busan'으로 바뀐 데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지난 영화제와의 연결성을 유지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영화제 측은 'PIFF'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조직위는 "지난해까지 15회를 거치면서 부산영화제에 대한 국제적인 입지가 다져졌고 올해 10월 부산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까지 준공될 예정이어서 바뀐 영문표기를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명칭변경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부산에는 부산국제영화제뿐 아니라 국제불꽃축제, 비엔날레, 국제광고제 등 국제행사가 많은데 행사마다 약칭을 달리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이번 조치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약칭이 된 'BIFF'는 호주 브리즈번영화제의 약칭과 같아 그동안 꺼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이같은 영문표기는 다른 국제영화제의 경우에도 많아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약칭이 바뀐 만큼 당분간 혼란을 막기 위해 인터넷에 'PIFF'나 'BIFF' 둘 중 아무거나 검색해도 부산영화제로 이어지는 등의 조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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