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 예정인 '시사기획 KBS10' '국가인권위' 편 내레이션 섭외 무산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방송인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KBS가 이번엔 가수 윤도현의 프로그램 섭외 취소와 관련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새노조)는 7일 성명을 통해 "윤도현이 8일 방송 예정이던 KBS '시사기획 KBS10'의 '국가인권위' 편 내레이션을 맡기로 돼 있었지만 사측의 반대로 섭외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윤도현이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섭외가 갑자기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라디오 프로그램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연이어 하차해 논란이 일었다.

또 2009년에는 KBS '비타민, '1대100' 등의 프로그램에서 출연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윤도현은 광우병 촛불 집회 공연 등 진보 성향의 활동에 나섰고, 2002년 대선 당시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정치적인 외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KBS '시사기획 KBS10'의 내레이션 섭외 취소와 관련해 KBS 측은 "KBS 새노조가 근거없는 주장으로 KBS와 KBS 프로그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윤도현은 내레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제작자는 윤도현 씨 섭외를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KBS에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없다"며 "있지도 않은 '블랙리스트' 논란을 일으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논쟁을 하려는 것은 KBS 독립성을 뒤흔드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강력 부인했다.

한편 방송인 김미화는 지난해 7월 KBS에 출연금지 연예인 명단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해 KBS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윤보라 bora@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