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국민배우' 이순재가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김만석'(이순재 분)과 '송이뿐'(윤소정 분), '장군봉'(송재호 분)과 그의 아내(김수미 분) 등 노년 커플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그린다.

이날 이순재는 "나이가 들어도 사랑의 감정은 남아 있을 수 있고, 더 아름다울 수 있다"면서 "이 작품은 이미 만화와 연극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영화에서는 더 섬세한 심리와 감정표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며 출연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주연 제안이 들어왔는데 꼭 하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영화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영화의 첫 기획단계에서부터 모든 스태프들과 관계자들이 만장일치로 이순재 선생님을 김만석 역할에 캐스팅할 것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설령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마누라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말 못한다"고 말해 또 한 번 시사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지금은 영화 만드는 환경이 참 좋아졌지만, 옛날에는 영화 한 편 찍으려면 20일밤을 지새우거나 한 번에 여러 작품을 찍으러 다녀야 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갈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고생한 아내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오는 2월17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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