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셉 코신스키/제작 월트디즈니/125min/12월29일/미국**

[JTN뉴스] 영상혁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이 연말 국내 극장가를 찾아온다.

1982년 디즈니사가 만든 '트론'의 후속편. 당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해 국내 개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된 후속편 '트론: 새로운 시작'은 3D 영상기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는 듯 화려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전작에서 거대기업 엔컴사를 세웠던 '케빈'(제프 브리지스)이 사라진 후 20년이 지나 그의 아들 '샘'(게러트 헤들런드)이 겪게 되는 가상현실을 그린다.

우연히 아버지의 연구실을 찾은 샘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그가 꿈꿨던) 디지털 가상세계 '그리드(GRID)'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케빈을 쏙 빼닮은 '클루 2.0'(제프 브리지스)와 케빈을 만나게 되고 인간의 모습을 한 컴퓨터 프로그램들과 생사가 건 게임을 펼치게 된다.

전작으로부터 18년이란 시간 격차는 그 표현기법과 기술력에 있어 엄청난 발전을 몰고 왔을지 모르지만, 스토리 자체는 '진부' 그 자체여서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 이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피디하고 화려한 영상들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음에도 지루해 하품이 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관록의 연기파 배우 제프 브리지스의 1인2역, 특히 젊은 그를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숨겨져 있긴 하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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