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선형.ⓒ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콘서트드라마 '청춘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배우 조선형이 KBS 드라마스페셜 '락락락'에서도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춘밴드'와 '락락락'은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에 대한 청춘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배우 조선형은 두 작품에서 실제 자신의 기타 연주 실력을 뽐낸다.

내년 1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공연되는 콘서트드라마 '청춘밴드'는 중고 레코드점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연습하는 밴드 블루스프링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 작품. 이 작품에서 조선형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기타리스트 '설사준' 역을 맡았다.

또 록밴드 부활이 만들어진 과정을 담은 KBS 2TV 드라마스페셜 '락락락'에서 부활의 맏형 '이지웅' 역을 맡게된 그는 배우 노민우와 강두, 조순창과 함께 부활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다.

두 작품을 통해 자신이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는 배우 조선형을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만났다.

- 콘서트드라마 '청춘밴드'에서 '설사준' 역으로 활약하고 계신데, 맡은 역할이 굉장히 눈에 띄는 캐릭터네요.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캐릭터의 장점은.

▲ '청춘밴드'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밴드라는 소재로 풀어낸 공연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갖고 견뎌내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죠. 제가 맡은 '설사준'의 매력은 유쾌함인 것 같아요. '용산의 개거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인형 눈을 붙여 먹고 살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음악을 하는 친구고, 굉장히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에요.

- '설사준' 역이 배우 김현회 씨와 더블 캐스팅인데, 자신만이 나타낼 수 있는 매력은 어떤 점인가요, 또 캐릭터가 실제 본인과 닮은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김현회 씨와 더블 캐스팅인데 특별히 저만의 매력이나 장점이 있기 보다는 둘 다 비슷한 것 같아요. 평소 김현회 씨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같이 만들어간 부분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유치하다. 진짜..."라는 대사는 제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이에요. 대사에 실제 저와 김현회 씨가 쓰는 말을 많이 넣기도 했고,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 '청춘밴드'는 연극, 뮤지컬도 아닌 콘서트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노래가 총 6곡 정도 나오는데, 그냥 단순한 밴드의 연주가 아닌 극에서도 그 장면들이 콘서트 장면이잖아요. 그런 설정이 콘서트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공연보다는 드라마에 많이 치중한 부분도 있고요. 특히 '청춘밴드'는 공연 장면 뿐 아니라 휴대폰 진동음을 제외한 효과음 등 음향이 모두 라이브라는 특징이 있어요. 다른 공연과 어떻게 차별화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음향과 무대 모두 많이 고민했습니다.

- 이번 공연은 연극 '그냥 청춘'과 '겨울선인장'에 이은 극단 조은컴퍼니의 청춘시리즈 세 번째 작품입니다. 그동안 청춘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느낀 '청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청춘이겠죠. 꿈과 희망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꿈이고 희망이죠.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KBS 드라마스페셜 '락락락'에서도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맏형 '이지웅' 역을 맡으셨는데, 같은 시기에 비슷한 점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처음엔 음악이야기인 줄 몰랐어요. 그때는 제목이 '부활' 이었는데, 오디션에서 기타를 쳐보라고 하길래 그때 이 작품이 록밴드 부활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 걸 알게됐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드라마와 공연을 하게된 건데, 전 이렇게 음악이야기를 다룬 두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 '청춘밴드'와 '락락락'에서 모두 기타리스트로 출연하며 기타 연주 실력을 뽐내고 계신데, 실제 연주 실력은 어느정도 되시는지.

▲ 중학교 3학년때 통기타를 처음 배웠고, 일렉기타는 스무살 때 처음 잡았어요. 음악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출연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공연 준비하면서 레슨도 받고 실력을 점점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이죠.

- 올해 공연과 드라마에서 활약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공연 뿐 아니라 TV를 통해서도 자주 볼 수 있을까요.

▲ 공연과 TV 쪽을 병행해서 하고 싶어요. 아직 확정이 된 사항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내년에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출 계획이고, 공연은 꾸준히 할겁니다. '인간적인 배우,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관심갖고 지켜봐주세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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