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영화 '황산벌'(2003)의 계보를 이어갈 이준익 감독의 새 역사코미디 '평양성'(제작 ㈜타이거픽쳐스, ㈜영화사 아침)이 크랭크업했다.

25일 제작사에 따르면 '평양성'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지난 11월20일 전북 김제 새만금 촬영지에서 프롤로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날 정진영 류승룡 윤제문 등 주연배우들과 신정근 정규수 이원종 류승수 등 '황산벌'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갑옷으로 무장한 채 다시 모여 신라-고구려-당나라 삼국의 수장들이 담판을 짓는 영화의 프롤로그 장면을 촬영했다.

고구려의 평양 사투리와 신라의 경상도 사투리가 설전을 벌이는 등 전국 팔도 사투리의 향연이 펼쳐진 '평양성'의 코미디가 압축된 신. 특히 신라 문무왕이 싸움을 걸어오는 고구려 장군들에게 오리알을 던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얼굴에 직접 오리알을 맞아야 했던 류승룡('남건' 역)과 윤제문('남생' 역), 이원종('연개소문' 역) 등은 연신 웃음보가 터지는 바람에 NG가 났다는 후문이다.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 8년 후 진짜 후속작(평양성)을 찍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찍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그동안 고생시킨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황산벌'에 이어 '김유신' 역을 맡은 정진영은 "감독님과 같이 작업한 적은 많지만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특히 감독님과 편하게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시기' 역의 이문식은 "이번에야 비로소 주인공을 맡았고, 팔자에 없는 멜로 연기까지 했는데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고, 무척 아쉽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갑순' 역할의 선우선은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 너무 아쉽다. 촬영장의 홍일점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그리워 질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제작진은 '평양성'의 내년 설연휴 개봉일에 맞춰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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