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령' 이선준 역을 맡은 박유천.ⓒJTN NEWS [사진제공=KBS]

박유천-박민영-유아인-송중기 등 매력적인 '잘금 4인방' 인기

[JTN뉴스] 수많은 '폐인'을 양성하며 인기를 끈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 연출 김원석)이 지난 2일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20회 평균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로는 다소 낮은 기록에 머물렀지만, 공식 홈페이지 등의 인터넷 댓글이 40만 건에 육박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일명 '성스 폐인'들 덕분에 원작 소설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판매 급상승은 물론, 이 작품에 출연한 박유천,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 등 '잘금 4인방'은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걸오앓이' 열풍을 몰고 온 배우 유아인.ⓒJTN NEWS [사진제공=KBS]

# '잘금 4인방'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꽃도령' 이선준(박유천 분), '대물' 김윤희(박민영 분), '걸오' 문재신(유아인 분), '여림' 구용하(송중기 분) 등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방영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이슈가 됐다.

보통의 드라마가 남녀주인공 두 명의 캐릭터를 살려내며 극을 이끌고 가는 점과는 달리, '성균관 스캔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잘 살려내며 극의 생동감을 더했다.

초반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말끔하게 없애준 박유천은 반듯한 성품의 이선준을 잘 표현해내며 회가 거듭될수록 발전해 가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박민영 역시 남장여자 김윤식으로 분해 당당하면서도 귀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물' 김윤식으로 남장여자 캐릭터를 소화한 박민영. ⓒJTN NEWS [사진제공=KBS]

특히 '걸오앓이' 열풍의 주인공 유아인은 드라마 초반 캐스팅 논란을 단번에 잠재우며 그동안 선보여왔던 귀여운 이미지를 버리는데 성공했다.

유아인은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자상한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을 자극, 이번 작품의 폐인을 양성하는데 제대로 한 몫 했다.

또 송중기는 장난기 많고 유쾌한 모습부터 때로는 진지한 모습의 구용하를 완벽히 소화해냈고, 이선준-김윤식-문재신 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자연스럽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팔색조 매력을 갖춘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팔색조 매력의 '여림' 구용하 역을 선보인 배우 송중기.ⓒJTN NEWS [사진제공=KBS]

# 시청자들, '성균관 스캔들' 시즌2 제작 요구

유쾌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청춘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성균관 스캔들'이 막을 내리자 성스 폐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분과 환경이 너무 다른 네 사람이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열정을 다시 심어주는 계기가 됐고, 특히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들이 이를 이겨내고 건강한 성장담을 보여주었기에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공감하고 대리만족을 느꼈을 터.

각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으로 '막장' 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요즘, 오랜만에 건강한 드라마를 만난 시청자들은 방송사와 제작사 측에 '성균관 스캔들' 시즌2 제작을 요구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균관 스캔들'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것 처럼, 시즌 2를 원작 소설의 속편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기초해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성균관 스캔들'을 이끌었던 '잘금 4인방'에 대한 이야기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제작사 측은 "'성균관 스캔들'의 시즌2를 제작한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할 계획이다. 주인공 네 명이 성균관을 나와 활약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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