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이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있다. ⓒJTN NEWS [사진=대종상영화제]

[JTN뉴스] 배우 송새벽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음에도 뒤늦게 트로피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가장 먼저 시상이 이뤄진 부문은 남녀조연상이었다.

지난 2009년 수상자인 배우 김영애와 진구가 이번에는 시상자로 나섰다. 하지만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배우 김희라(시)와 송새벽(방자전)이 공동수상했음에도 김영애는 김희라만을 호명해 혼선이 빚어진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영애와 진구는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송새벽을 다시 호명,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은 송새벽은 "끝까지 믿어주신 김대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감격스런 수상소감으로 마무리했다.

윤여정은 "고(故) 김기영 감독님의 영화 '화녀'로 여기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40년 만에 '하녀'로 다시 여우조연상을 받게 됐다"며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새벽과 남우조연상을 공동수상한 김희라는 "제가 아직 살아있네요"란 짤막하면서도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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