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연기에 도전한 소녀시대 태연(왼쪽), 서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서현이 헐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를 통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아이스 에이지'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제작한 '슈퍼 배드'는 달을 훔쳐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이 되려는 주인공 '그루'가 야심을 실현시키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세 소녀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모험과 가슴 찡한 감동을 그린 애니메이션.

이번 작품에서 태연은 극 중 슈퍼 악당을 슈퍼 대디로 바꾸는 세 소녀 중 의젓한 첫째 '마고' 역을 맡았으며, 서현은 엉뚱하면서 개구쟁이인 둘째 '에디트'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의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태연은 "운이 좋게도 소녀시대 멤버 두 명에게 이런 기회가 생겼다"며 "평소에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특히 성우라는 직업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현 역시 "어려서부터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아 혼자서 더빙 연기를 해보기도 했었다"며 "소녀시대를 대표해 태연언니와 더빙 연기를 함께하게 돼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DJ, 뮤지컬 다양한 방면의 활동과 더불어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 못지 않은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서현은 "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역할을 맡아 어색하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을 많이했었다"며 "영상을 보면서 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몰입하다보니, 차츰차츰 자신감이 생겼다.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태연은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영화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더빙하는 내내 모니터를 보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퍼 배드'는 미국 개봉 시 영화 '이클립스'를 2위로 끌어내리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올해 상반기 흥행작 '드래곤 길들이기'의 4천3백만불의 오프닝 기록까지 누르며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언론의 호평과 완성도, 매력있는 캐릭터들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작품은 오는 9월16일 국내 개봉되며,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이 참여한 더빙 버전의 엔딩 크레딧에는 소녀시대의 히트곡 'Gee'도 삽입될 예정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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