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 진행을 맡은 배우 김혜수.ⓒ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김혜수가 최윤영 아나운서에 이어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의 진행자로 나선다.

지난 2005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W'는 한국의 시각으로 지구촌을 직접 바라본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

김혜수는 오는 16일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세계 곳곳의 분쟁과 가난, 학대와 재난 상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방송을 앞두고 1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W'의 진행 뿐 아니라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프로그램에 임하는 당당한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 'W'는 방송 초기부터 관심있게 지켜봤었던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인적인 욕심이 생겼죠. 제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얻고, 제가 작지만 실질적으로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기도 했어요. 전 단순히 진행자가 아니라 'W'라는 바람직한 프로그램에 일원으로 함께 참여할 생각이고, 시청자와 진행자 사이에 괴리감을 가급적이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지난 5년 동안 최윤영 아나운서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 부담은 없나요.

▲ 당연히 부담이 되죠. 개인적으로 최윤영 아나운서를 좋아하고, 그동안 꾸준히 'W'를 시청해왔기 때문에 'W'하면 최윤영 아나운서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5년 동안 시사프로그램이 유지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한 진행자가 프로그램의 구성원으로 5년 동안 참여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윤영 아나운서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은 따로 없고, 전 편안하게 일상적인 톤으로 진행할 생각이에요. 아나운서가 아닌 제가 굳이 아나운서 흉내를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국제시사 문제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요.

▲ 어린 나이부터 연예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보편적인 기준에서 보면 특수한 사회생활을 해왔잖아요. 그래서인지 항상 내 나이의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하는 개인적인 걱정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에게 맞는 관심과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보편적인 이슈는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국제시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 시청자가 아닌 진행자로서 'W'에서 다뤄보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 아이디어 면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을 제작진과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아동, 여성인권, 기아문제, 환경,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또 자기 신념을 갖고 이슈 한 가운데서 작지만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있어요.

- 김혜수 씨는 섹시한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은데 대해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 제 일에 관해 많은 분들과 상의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주로 제 의지와 신념대로 선택하는 편이죠. 사실 전 '김혜수의 W'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 생각을 바꿨어요. 'W'는 언제나 'W'이죠. 그 사이에 김혜수가 있거나 또 다른 사람이 있더라도 'W'는 'W'대로 지속될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이왕이면 전 이 프로그램을 오래도록 하고 싶어요.

- 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롤모델로 삼은 MC가 있다면.

▲ 저는 항상 다채롭게 많은 쪽의 영향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누구처럼 되어야겠다는 타겟이 없어요. 무엇을 정해놓고 맞춰서 사는 편이 아니라, 자유롭게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많이 느끼고 사는 편이죠. 많은 영향을 받고 제 스스로 좀 더 풍부해졌으면 하는 욕심이 큰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W'의 진행자로서 특별히 정한 콘셉트가 있나요.

▲ 전 항상 콘셉트가 없어요. 'W'는 'W'만의 색깔이 있잖아요. 전 'W'의 색깔과 정신 안에서 얼마나 제 임무를 잘 해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진행을 하면서 보여지는 말투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할 여유는 없어요. 긴 시간동안 현장에서 몸담았던 'W' 팀원들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제가 최대한 잘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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